손자병법의 관점에서 본 군제개편!

호천 2011. 7. 29. 15:39

병법의 대가인 손자가 살아있다면 현재 우리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군제개편에 대해서 무어라고 조언할 것인가?

그의 병법서를 통해 몇가지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제1편(始計篇) 序頭에   "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 로 시작된다.

이는 "군사문제는 국가의 중대사로 국민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이 달려있으니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고 풀이할 수 있다. 

현추진안은 과연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는가?

 

아니라고 본다.

연구방법, 참여범위. 기간 등이 진중하다고 보기 어렵고, 검토과정 없이 무리한 시행을 서두르는 점이 어설프다.

 

두번째는 同篇에 "道者, 令民與上同意也, 可與之死, 可與之生, 而不畏危也." 라 했다.

이는 "도란 백성들로 하여금 위와 더불어 한 뜻이 되어, 함께 죽을 수 있고 함께 살 수 있게 하여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하여

상과 하의 일체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목 또한 상의하달식으로 추진중인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고 본다.

 

세번째는 제3편(謀攻篇)에 "軍之所以患於君者三: 不知軍之不可以進而謂之進, 不知軍之不可以退而謂之退, 是謂미(속박)軍. 不知三軍之事, 而同三軍之政, 卽軍士惑矣, 而同三軍之任, 卽軍士疑矣. 三軍旣惑且疑, 卽諸侯之難至矣, 是謂亂軍引勝." 라 하여

이를 요약하면

"통치자가 군대에 근심끼치는 세가지가 있는데,

(1) 군작전에 간섭하여 군을 속박하는 일

(2) 군정에 간섭하여 군대내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

(3) 군령에 간섭하여 군대내부에 불신감을 조성하는 일이며,

이로써 외부의 침략을 받게되고 적에게 패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대목은 군대 내부의 일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말라는 교훈이라 본다.

 

마지막으로

"知勝有五: 知可以與戰不可以與戰者勝; 識衆寡之用者勝; 上下同欲者勝; 以虞待不虞者勝; 將能而軍不御者勝; 此五者, 知勝之道也." 라 하여

승리를 아는 다섯가지를 제시하였는데

이 중 세번째 "상(上)과 하(下)가 하고함을 일치시킴"과

다섯번째 "장수가 능하고 임금이 제어하지 않는자"가 승리한다는 것이다.

 

이 대목은 위의 두번째와 세번째 항목과 각각 유사한 의미로 그 중요성에 재차 강조적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겠다.

 

따라서 국가안보를 다루는 중차대한 사안을 대상으로 

신중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추진하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일임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2011.7.29. 예)공군 대령 황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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