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가을 낙엽!

호천 2008. 10. 1. 16:38






      가을 낙엽 / 나명욱



      하얀 하늘 아래
      햇빛처럼 반짝이는 가을 낙엽
      그 모습 초연하다

      사람들은 지나며
      슬프다 곱다 한마디씩 하지만
      나는 그저 아름다울 뿐

      낙엽은 안다
      설레던 봄의 계절도 뒤안길 설움 많았던 사연
      불타오르던 여름의 정열도
      오늘 이 가을 낙엽처럼 버리지 못해
      지우지 못해 울어야만 했던
      그 감추어진 눈물들이었음을

      평화만이 남은 가을
      이 가을이 이제 비로소 참 좋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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