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가을 낙엽 / 나명욱 하얀 하늘 아래 햇빛처럼 반짝이는 가을 낙엽 그 모습 초연하다 사람들은 지나며 슬프다 곱다 한마디씩 하지만 나는 그저 아름다울 뿐 낙엽은 안다 설레던 봄의 계절도 뒤안길 설움 많았던 사연 불타오르던 여름의 정열도 오늘 이 가을 낙엽처럼 버리지 못해 지우지 못해 울어야만 했던 그 감추어진 눈물들이었음을 평화만이 남은 가을 이 가을이 이제 비로소 참 좋다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