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숨기고 싶은 그리움!

호천 2008. 6. 14. 13:46




숨기고 싶은 그리움



            한용운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않은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 같은 자유와
동심 같은
호기심을 빼앗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만 그리움을 주고
내게만 꿈을 키우고
내 눈 속에만 담고 픈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눈을 슬프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작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만을 담기에도
벅찬 욕심 많은 내가 있습니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연!  (0) 2008.06.14
당신을 통해 사랑을!  (0) 2008.06.14
당신의 미소!  (0) 2008.06.14
행복이라는 찻잔에!  (0) 2008.06.14
사랑느낌!  (0) 2008.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