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 보이지 않는 사랑 ♣
눈에 보이는 원대한 사랑만이 진실은 아닙니다어제 잠재운 목소리 호수결 눈빛이 사그라진 어둠이 내린 사랑에서존재의 크기가 실체로 보이진 않지만 작은 떨림의 숨결로 가늠할 수 있는 베일에 싸인 투명한 진실이 화사한 기도하는 가로등 여인이 비추는 네온의 큰사랑도 존재합니다
가슴에 담으면 주체할 수 없이 밝게 쏟아지는 햇살의 찬사가 되고마음에 담그면 말끔히 씻긴 풀잎으로 맑게 채색되는 수평선처럼 너그럽게 해오름과 해거름을 마냥 한자리에서 바라만보며 행복해하는 아침햇살의 자비와 저녁놀의 겸손을 담은 참 고운 사랑도 있습니다
사랑이란 이름보다 더하고 곱하고 나누는 하늘빛 우정이란 이름으로 명명하며두 눈빛으로 한 진실을 말하며 한 가슴으로 기도로 울어주고곧은 마음으로 지친 미움을 안는 겨울의 시린사랑을 이겨온매화 꽃망울보다 일찍 깨어나축제의 봄들녁을 미소풍경으로 예약하는 너무 따스해 내일이 불안한 사랑도 때론 있습니다
보이진 않지만 우주의 큰 신비를 닮아마음으로 더 잘 보이는 현미경같은 사랑이보이지않아 더 보고싶은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