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욕망
수우지인/ 무오선사
하늘은 막힘이 없고
땅 또한 드넓어 자유롭건마는
새는 왜 새장에 갇히고
물고기는 어찌하여 어항에서 슬퍼하는고?
존귀를 모르면 하늘은 갈 곳이 없고
양심을 버리면 땅 또한 발 디딜 곳이 없건마는
들나귀는 가는 곳마다 욕정을 일으키고
개돼지는 닿는 곳마다 활개를 치는구나.
들나귀의 욕망으로 하늘을 날겠는가?
개돼지의 자유함으로 땅에 뒹굴겠는가?
존귀를 모르고 거짓과 본능에 충실하겠는가?
양심을 버리고 음란과 탐욕에 사로잡히겠는가?
밝은 빛속의 눈부신 태양은
음란한 욕망의 구름을 걷어낸 듯 화창하고,
대지를 스쳐가는 시원한 바람은
참 자유를 실어온 듯 화평한 까닭을 그대는 왜 모르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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