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의 햇살!

호천 2005. 3. 18. 21:02

어제는 그렇게도 쾌청한 날씨였더니,

오늘은 하늘을 먹구름이 뒤덮고 있다.

구름이 걷히기엔 꽤나 긴 시간이 걸리려나보다.

답답한 마음과 함께 애기를 타고 하늘로 솟는다.

 

구름 아래는 흐리긴 하나 아직도 밝은 세상!

구름 바로 밑에 접근하니 머리가 간질거린다.

순간! 천정을 치받듯이 구름속에 묻혀버렸다.

아! 이렇게 어둡고 갑갑할 수가 있으랴!

 

갑갑한 마음을 잠시 잠재우고

가만히 마음을 가라않힌 채

차분히 상승을 하다보니

드넓은 구름속은 어머님의 품처럼 포근하기 그지없어라.

 

그러나 늦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듯이

어둠이 지고 서서이 환해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나타난 햇살에 눈이 부시다.

아! 이렇게 짧은 순간의 변화에서 맛보는 당찬 감격!

 

구름 아래가 저녁 무렵이라면

구름 속은 한밤중이요

구름을 벗어나기 직전은 새벽녘 일테고

구름 위의 세상은 대낮의 정경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