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狗猛酒酸 !

호천 2011. 4. 30. 10:37

  
 
狗猛酒酸(구맹주산)

  

狗猛酒酸(구맹주산)

 狗(개구)   猛(사나울맹)   酒(술주)   酸(실산)

 

-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 - 

한 나라에 간신배가 있으면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는다.

 

  군주가 위협을 당하며 어질고 정치를 잘 하는 선비가 기용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한비자 (韓非子)는 한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하였다.

  송(宋)나라 사람 중에 술을 파는 자가 있었다. 그는 술을 만드는 재주가 뛰어나고 손님들에게도 공손히 대접했으며 항상 양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팔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집보다. 술이 잘 팔리지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마을 어른 양천에게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양천이 물었다.

  "자네 집 개가 사나운가?"
  "그렇습니다만, 개가 사납다고 술이 안 팔린다니 무슨 이유에서입니까?"
  "사람들이 두려워하기 때문이지. 어떤 사람이 어린 자식을 시켜 호리병에 술을 받아 오라고 
했는데 술집 개가 덤벼들어 그 아이를 물었소. 그래서 술이 안 팔리고 맛은 점점 시큼해지는  거요."
 
  이와 같이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는 어진 신하가 아무리 옳은 정책을 군주께 아뢰고자 해도 
조정안에 사나운 간신배가 떡 버티고 있으면 불가능함을 강조한 말이다.

 

  [출전]《韓非者》외저설우(外儲說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