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늙는 지혜!
아름답게 늙는 지혜 / 소노 아야꼬
(1) 새로운 기계 사용법을 적극적으로 익힐 것.
사용법이나 설명서를 읽어 보려고도 않고 미리 포기한다.
지금 그대로가 좋다며 새로운 기계를 거부한다.
약간의 불편과 시간을 내면 나이를 먹어도 능히 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시도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마음이 늙은 것이다.
(2) 칭찬하는 말조차 신중히 할 것.
여러 명이 있는데서 한 사람만을 꼬집어 칭찬하지 마라.
나머지 사람들에게 또다른 실망감을 안겨 줄 수 있다.
자식들의 경우도 하나만을 칭찬한다면 나머지는 서운해 하다.
칭찬을 할 때는 따로 조용히 불러서 당사자에게만 하는 게 좋다.
(3) 노인이라 핑게대지 말 것.
'노인이니까' '노인이 무슨..' 따위의 생각은 버려라.
노인이라고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
잘못을 인정해야하고 일이 느리면 보수도 적게 받아라.
건망증이나 몸이 아프거나 불편한 걸 자주 호소하지 마라.
(4) 우리 몸의 세포도 그러하듯 낡은 것은 바꿔라.
사실 물건을 하나 사면 다른 하나를 버리는 게 맞다.
자꾸 물건이 쌓이면 집안의 공기도 나빠진다.
얼마나 오래 산다고 새것을 사냐는 생각은 버려라.
신변소품은 가급적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활기를 준다.
(5) 화초 가꾸는 일만 하면 빨리 늙는다.
살아간다는 건 때로 통나무 위를 걷는 것과 같다.
흔들리는 통나무를 건너려면 적극적인 사고과 함께,
튼튼한 허리와 다리 그리고 유연한 관절이 있어야 한다.
삶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부대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6) 과거를 후회하거나 실패라 말하지 말 것.
집에서 깨끗한 이부자리에 제대로 식사를 한다면 성공한 거다.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자신이 좋아하는 독서를 하고,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다면 그 인생은 대성공이다.
(7) 친구가 먼저 죽더라도 상심하지 말 것.
젊은이들이야 친구의 죽음에 충격을 받겠지만
나이가 들면 친구나 배우자의 죽움에 너무 슬퍼하지 마라.
그동안 같이 지내주고 살아줘서 고맙다 생각하라.
(8) 옛날 이야기는 그만.
'옛날에 미인이었다' '예전에 한가닥 했다'
라는 이야기는 웃기기 위해 잠시하는 외에는 하지 마라.
반복되는 옛날 이야기는 젊은이 뿐만 아니라 동년배도 싫어한다.
젊은이와는 그들에게 어울리는 요즘 이야기를 하자.
(9) 비 바람을 두려워 하지 말 것.
강풍이나 호우가 내리는 날은 노인뿐 아니라 다들 외출을 삼간다.
노인이라고 해서 자연현상에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비비람이 다소 분다고 약속을 취소하거나 하진 말라는 얘기다.
가끔은 노인에게도 어느 정도의 자극은 필요하다.
(10) 너무 일찍 일어나 노인 티내지 말 것.
꼭두 새벽에 일어나 우두커니 앉아있는 노인을 본다는 건
다른 식구들에게 그다지 좋은 느낌을 주지 못한다.
할머니의 이부자리가 새벽에 텅비어 있는 건 쓸쓸하다.
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 그만큼 허전할 시간이 줄어든다.
- 노년의 가장 멋진 일은 사람들간의 화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