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기도하는 사람!
호천
2008. 10. 8. 16:16
기도하는 사람 /오광수 가슴 한가운데서 잡은 두 손 위로 작은 빛들을 하나 둘 가지런히 불러 앉히고 마음 모으려 감은 눈가에는 진정으로 담아내는 이슬이 보일 듯한데 가끔씩 끊을 듯 내뱉는 짙은 호흡이야 하늘 언어로 피어나 여운만 남기고 창을 넘는다 작은 불빛이 발걸음 소리까지 들고서 가만가만 얼굴로 다가오니 더욱더 밝음인데 홀로 오셨으나 혼자가 아니신 것은 입가에 번지는 미소속에 만나는 님이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