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호천 2008. 9. 19. 16:45


 
그 어떤 한 맺힘 있기에
능소화! 
너는 담장을 타고 
때로는 
나무 가지 칭칭 휘감아 올라가며 
너 만의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지
그리운 임 
보일레라 오르고 올라 
불그래불그래
수줍은 듯 얼굴 내미는
네 모습은 
요리 아름답건만
능소화! 
그 어떤 한 맺힘 있기에 
고운 모습에 
시퍼런 독을 품었느뇨. 
photo-글-유승희-2008.6.30 개운사